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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5년 맨발걷기 즐거움, 새벽시간을 내 건강과 바꾸다

by jigeumdasiseumusal 2025.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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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 100일 대장정을 시작하다.

벌써 52일차로 접어들었다.

요즘은 얼마전 눈이 많이 오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산 곳곳에 눈이 그대로 있고 양지바른 곳은 녹아있고 그 중간은 얼음들이 있다. 눈 오는 날도 신벗신벗하면서 올라갔다. 맨발은 나의 체온 때문에 뒤로 미끄러지기 일쑤라 언덕엔 덧신을 신고 올라가고 평지는 맨발로 갔다. ㅋㅋ 어찌나 시리던지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면 시림은 없어진다.

그다음엔 얼음이 있어서 발을 빌 듯하여 덧신을 신고 양지에는 눈과 얼음이 없으므로 신벗을 했다.

작년에 영하 17도 대는 눈이 없어서 거의끝까지 맨발로 올라가고 그래도 발가락이 아려서 덧신을 신고 내려왔었다.

지금은 눈이 내린 후 영하 17도 내려간지라 아우 맨발은 아렸다. 자칫 발이 베이면 걷는 것 마저 힘들어지니까.

이렇게 하면 한가지씩 배운다.

중간에 신벗을 하면 발이 더 시린듯하다.

오늘은 처음에 맨발로 가니 눈 있는 곳의 시림을 잠시 견디고 나니 차가움도 없다.

신기해 신체의 신비인가? ㅎㅎ

우리들이 매일 사진 찍는 곳을 지나고 나서 얼음이 가득하고 언덕길이라 다시 덧신을 신고 올라갔다.

발이 엄청 시원하다.

이 추운 겨울에도 철 모르는 나무들이 움을 틔운다. ㅎㅎ 생강나무이다 양지바른 곳이라서 그런 듯하다. 가끔씩 예쁜 솔방울들이 떨어져 있다. 간밤에 바람에 못내 매달려있지 못하고 힘없이 떨어진 듯하다. 소나무인지 전나무인지 송진들이 너무나도 예쁘게 피어있다. 우린 새벽마다 보석을 켄다. ㅎㅎ 가끔 지나다니는 분들이 궁금한 듯 한 번씩 물어보신다.

"뭘 찍으세요? 찍을 것이 있나요?" ㅎㅎ 우린 보석을 캔다고 한다. 그리고 송진을 찍은 사진을 보여드린다. ㅎㅎ

다들 신기해한다. 사실 일 년 내내 있었겠지만, 우린 미처 발견하시 못했을 것이다. 지금은 깜깜하기 때문에 헤드랜턴를 하고 가기 때문에 나무나 나무아래 반짝거리는 것들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다. 정말 영롱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어쩜 그리 투명한지 나무의 결이 송진에 비치면 정말 신비롭다. 

운 좋은 날은 예쁘고 밝은 보름달 초승달 상현달 하현달 등을 만나기도 하고 더 재수가 좋은 면 황홀한 여명을 만나기도 한다.

이렇게 맨발 걷기를 한지도 벌써 만 1년을 넘었다. 두 번째 겨울을 지나고 있다. 햇수로 3년이다.

몸에 변화도 많다. 요즘은 눈이 깨끗하고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얼마 전 안과를 갔는데, 혈압약을 먹냐고 물으셨다. 그리고는 안구건조증도 약하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시고, 백내장과 관련된 어떤 증상도 없다고 하셨다. ㅎㅎ 

내가 생각해도 눈이 많이 좋아진 것 같고, 시력도 많이 좋아졌다. 

이젠 안경을 쓰고 핸드폰의 글씨도 어느 정도 보인다. 다초점이 아닌 일반안경인데 그렇다.

작년에 다촛점 너무 어지러워 일반으로 바꿨다. 그런데 정말 많이 좋아졌다. 노안은 고칠 수 없다고 한 듯한데 말이지! 

올해 첨본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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